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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떡꼬 2008. 12. 17. 21:27

 

 

 

바닷가 자갈 마당을 걸었습니다. 자갈들을 보며 둥글고 둥글어 어쩜 하나같이 모난 것이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깊게 파인 조약돌을 하나 보게 됐습니다. 그 후로는 조금 전까지 흠 없고 티 없던 조약돌에서 깨지고 파이고 긁힌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큰 돌은 큰 것만큼 상처도 뚜렷하고 파인 곳도 큽니다. 작은 것도 크기가 작을 뿐이지 긁히고 깨진 흠집투성이였습니다. 가진 것만큼 크기만큼 상처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여러 모습으로 살고 있기에 세세히 살피지 않으면 상처가 있는지 아픔이 있는지 모르고 지나겠지만, 누구 하나 상처 없고 아픔 없는 사람들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산다는 것은 상처 있고 모난 자갈들이 함께 어울려 있는 것처럼 사람들도 상처를 보듬어 주고 서로 기대며 함께 사는 것이겠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