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라 늦잠을 자고 있는데 전화 벨 소리에 깨어보니 아버지로 부터 걸려온 전화였다.
운동을 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싶어서 전화를 했다고 했다.
몇일전만 해도 병원에만 계시던 아버지께서 운동할겸 수변공원으로 모셨는데 마침 애기 걸음마 배우듯이
뒤뚱뒤뚱 비틀비틀 다리에 힘이 없으시고 숨이 차서 힘들어 하시던 아버지께서 오늘은 혼자 앞산 언덕을 혼자 걸어서 올라가셨다 네려오셨다고 자랑하셨다.
항상 산에 약초도 케고 등산도 자주 가시던 아버지께서 하루 아침에 잘 걸지도 못하고
숨이차서 운동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운동을 하셨다는 말씀에 난 너무 기뻣다.
운동하는 아버지 모습을 보기 위해서 달려갔더니 정말로 잘 올라가고 계셨다.
비록 애기 걸음으로 걸고계셨지만 혼자 힘으로 걸어서 운동하시는 모습이 기특도하고 젊었을때 아버지를 보는 것 같아서 우리 아버지 화이팅하고 박수를 쳤다.
내 목소리에 놀래서 뒤를 돌아보는 모습이 해맑은 애기들 웃음과고 같은 환한 모습에 한결더 내 마음이 가볍고 기뻐서 이런저런 어린시절 여러가지 응석부리던 것을 회상하면서 행동과 말로 아버지를 웃겨가면서 산을 네려와 점심대접을 하고 오빠 집으로 가시는 뒷 모습을 보니까 젊었을때 모습은 어디로 가고 하얀 머리카락과 뒤뚱거리는 걸음......무엇인지 모르게 쓸쓸해 보이는 뒷 모습에 내 눈이 시큰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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