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산길       

 

굽이 굽이 굽어진 길을 달린다
어둠이 깔리는 산길을 한없이 달리다보니
어느듯 내맘도 적막속에 심취되어
답답함이 어느듯 눈 녹듯이 녹아버린다.

멀리 들리는 소쩍새 소리가
나의 콩닥거리는 가슴에 하나의 음악의 전율처럼
사르시 녹는다.

수없는 고뇌를 격은것 같은
마음의 무거움은 무엇인지 갈피를 잡을수없는
내마음을 시원한 산속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소쩍새 소리가 이밤 나에게는 정말
다정한 벗의 이야기로 들린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내마음 무거울때는
늘 가지산 정상을 바라보면서
오만가지 생각을 다하고 모든 근심걱정
여기 산중턱에 묻어버리고 돌아서는
내 발길은 가벼웠다.

하늘거리는 풀잎들이 잘가라고
손을 흔드는 듯 이별의 인사를 한다.
산속모든 생물들이 내 마음의 벗이고
내사랑하는 친구가 되어준다.

        가지산에서   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