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욱 바지락 국 ~~가을 속풀이에 좋아요~~
아욱 바지락 국
가을이라,,,먹을 건 많다고 하지만,
그렇다고,,딱히 뭘 해먹어야 겟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먹을 만한 게 없네요..
우리나라는 ,,밥상에 반드시 국이나 찌개가 있어 줘야
밥 잘먹었다 ~~소리가 나오니,,,
주부들은 매일,,국거리가 걱정이지요,,
이틀 전 인가,,, 아욱을 사놓고 잊었더니,
완전 기죽은 상태네요..
바지락 한 봉 사 들고,,국을 끓입니다,
먼저 아욱을 뻣뻣한 줄기는 잘라내고
연한 잎과 줄기를 손질해서
끓는 소금물에 데쳐 헹구어 줍니다,
아무래도 ,,채독은 ,,있지요,,
바지락이 싱싱해서 사왔는데
끓는 물에 끓이면,, 저리 거품이 많이 생깁니다,
자꾸 걷어내야지요,,
끓여낸 후 조개는 건져내고 웃물만 따라 국을 끓인 후
바지락을 다시 넣는 것이 정석이지만,
설겆이 무서워서 걍,,합니다,ㅋ
조개 다싯물이 완성되면, 된장과 청양고추, 양파, 다시마 한쪽을 넣고 끓이다가
아욱을 넣습니다,
한소끔 끓으면 ,,또 거품이,,살짝 걷어내고요,,
봄에 꾸덕꾸덕 말려 얼렸던 반건조 표고를 썰어 넣고
천연 조미료(버섯, 새우가루) 약간, 마늘 약간 넣어
끓여 내면 완성입니다,
정갈한 가을 아욱 바지락 탕입니다,
모처럼 셋팅을 했더만,
수저가,,가리워졌네요..이건 제 한계...ㅋㅋ
국물이,,,아주 시원해요~
보통은 마른새우나 생새우를 넣어 끓이면
아욱과 새우의 만남이 굉장히 조화로운데,
바지락을 넣은 아욱국도 엄청 시원합니다,
과음한 울 신랑,,, 국자로 퍼먹었습니다,
미운 넘 떡하나 준다고 했는데.. 저는 그 모양을 가만,,,보고만 있습니다,,
가을은,, 무엇이든지 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바지락도 달큰하고,
매운 청양고추도 달큰한 맛이 나네요..
과일도 , 쌀도 , 물도, 공기도, 바람도 달큰하고,
사랑도,,달큰할까요?? 힛~~!
한국사람들은,,국물을 많이 먹어서
위하수증이 많이 걸린다 합니다,
그래서 저는 건지를 많이 넣어 먹으려고 조금 빡빡하게 끓입니다,
밥 때 지나서 끓여서 놓은 것이라
밥을 말아 보여드릴 순 없지만,
밥 한숟가락 훌훌 말아,,음~~~~~~~~!!!
누군가가 주셨던 ,,된장인데.
짭짤하여 그냥 두었는데
찌개는 짜서 못먹고, 국을 끓이니,
별도의 간 없이도 따악 ~맞네요.
과음한 날 된장국이라,,
속이 거북할 것 같지만, 울랑은 속 지대루~풀었다는 후문을,,ㅎ
아욱은,,
가을 아욱이 그 향이 진하고 달큰해서 좋습니다,
작년에는 아욱을 좀,,심었었는데
금년엔 이사를 가나 안가나,, 하는 문제로 건너뛰었더니,
그 향이 기대한 만큼은 아니네요.
휴,,,,우,,,,
점점,,,, 직접 키워 먹어야 하고
직접 말려서 먹어야 하고,
직접,, 준비해서 먹으려 하니,,
이 까다로운 입맛은,,,
제 일복으로 돌아옵니다,,,
오늘은,,아욱과 바지락의 영양성분이니,뭐 이런거
안하고 싶습니다,
몸은 좀,,고되고 손이 많이 가도
내년엔..꼭 아욱 심어야징,,,
자기 신세는 자기가 늘 스스로 볶습니다,
전생의 콩쥐였거나, 평생 할머니 였을 호프,,,생각,
호프 09.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