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간고등어 새송이 조림
간고등어 새송이 조림
몇일 동안 낚시를 갔던 신랑이 돌아온 저녁,,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돌아온 터라,
급히 저녁을 준비하려는데
잡아온 생선은 만지기 싫고,
손질해 둔 간고등어가 있어서 김치에 말아 조림을 하였습니다,
간고등어가 제 입맛에는 너무 짜고 김치에 말것이므로,,
하루전에 옅은 소금물과 매실주 희석한 물에 담가
물기를 빼두었고요,
이제 몇조각 안남은 김장김치,,, 아직도 아삭~ㅎ
김치가 그닥 크지 않아서
고등어를 저리 등분하여 다시 반을 잘라서 김치에 쌌어요,
도마에 쿠킹호일을 깔고 말아야,,설겆이 안하죠,,ㅎ
맨 밑에 무 큼직하게 몇개 깔고,
새송이 버섯을 많이 올리고요,,(하얀게 다 새송이에요..ㅋ)
김치 말이 고등어를 올립니다,
그리고 물을 조금 넣어 끓입니다,
삼삼한 양념장(조선간장 진간장,, 고춧가루, 후추, 생각아루 ,고추장, 매실주, 다진마늘, 기호에 따라 설탕, 물)을 만들어
중간쯤 끓었을 때 양념장을 넣어 줍니다,
저는 중간에 양파를 잔뜩 올렸었는데요,,
양파가 다 덮여서 잘 안보이네요..ㅎ
국물이 졸때까지, 바글바글 끓여 줍니다,
뚜껑을 열고 끓여야 혹시 모를 비린내가 매실주와 함께 날라갑니다,
접시에 담아봅니다,
생선이 으깨지지도 않고,
푹 무른 김치에 생선 한 조각을 떼어서 먹으니,,
흠,,,달지도 않고 김치가 아주 맛있습니다,
쫄깃거림의 대명사격인 새송이 버섯,
큼직한 새송이 버섯이 양념이 고루 배어서
쫄깃쫄깃 합니다,
양념장에 설탕을 넣었다면 달콤까지 했겠지요?
그냥,전 칼칼한 맛을 좋아합니다,
무우도 맛있고, 새송이 버섯도 맛있고요,,
으이긍,,,맛있는건,,세상에 너무 많아요,,,
밥 반찬에 정말 좋고요,
전통주와도 잘 어울리더군요,
주류대리점을 하는 동생네 덕분에
아주 맑은 전통주를 원없이 먹고 있습니다,,ㅎ
현미밥에 올려진 고등어 조림 ,,
전,,,,오늘두 역시 두부랑 ,,함께 먹었습니다,ㅎ,
저도,,,음식다운 음식을 한 지가 ,,
얼마 되지 않아서 ,맛을 내기가 참 힘들었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해보고 ,자꾸 먹어보고
자구 재료를 찾아보고, 자꾸 자료도 찾아보고,,,
그러다 보니, 조금씩 맛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먹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리의 음식과 식당음식이 어떻게 다른지
제 혀가 제일 먼저 알게 되더군요,
어느날은,,아,,,이 맛이 아닌데..
뭐가 하나 부족한데...하면서,,조미료 조금 넣었더니
ㅎㅎㅎ 식당의 그 맛이더군요,,ㅎ
그래서 그걸 대체할 수 있는 천연조미료를 찾아 말리기 시작했고요,,
한개씩 한개씩 신경써서 만들어 두고,
맛좋은 장을 찾아 보관하고,
잘 어울리는 재료와 함께 조리하니
이제 천연 조밀도 필요 없네요...ㅎㅎㅎ
흐음,,,,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참,,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정확한 양을 알고 외우는 것보다,
먼저 알고 이해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사람의 일도,,그러한 것 같습니다,
프로필이나 첫인상 보다는
먼저 이해하고 나서
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이란, 얼마나 오만과 편견속에서 사는지요,
자기가 아는 것이 전부는 아닐텐데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에는 인색한 것 같습니다,
타인에게 인색하고 나에게 관대한 사람보다는
나보다는 타인에게 더 관대한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호프 0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