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지식

세월

떡꼬 2007. 7. 9. 22:22

 

 

세월

 

두리뭉실 솜털구름이
밤새도록 내마음에 시원한 비를 뿌려주더니만
이제는 눈부신 태양이 내마음을 읽어준다.

옛날같으면 손자 손녀 볼 나이라고
주위 어른들이 입버릇삼아 말씀할때는 몰랐는데
차창가에 흘러네리는 빗방울을 들으면서
나의 걸어온 길을 다시 뒤돌아 걸어봤다.

벌써 뒤를 돌아볼만한
결코어리지않는 세월이 나에게 와있었다.
40년이란 세월속에 수많은 벗들이 스쳐지나가고
진실로 사랑하고 믿었던 친구도 ~
사랑하는 아우도 ~
내게 멀어져간 것같은 허전함을 느낀다.

안개가 자욱한 신선산 정상에서
네려다보이는  삼산 벌판에
높다란 빌딩들이 ~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는것같다.

10년 전만해도 허화 벌판이던
삼산뻘이 빽빽한 건물로 꽉차있는걸 보니깐
세월의 빠름을 한번더 느껴본다.

  신선산에서  ~~~엔젤